[네이트판 톡톡 명예의 전당]

 

올 8월에 결혼식 취소하고 지금까지 약혼 상태입니다.
남친은 바른 이미지에 누가봐도 성실한 사람입니다.
항상 어른스럽고 책임감이 강한 모습에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군대에서도 마다하던 담배를 태우게 되었어요.
처음엔 몰래 피우길래 아직은 숨기고 싶은건가 싶어서 굳이 스트레스 주지 않았어요.
계기가 분명 있을거라 이해했어요.


그리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서로 어느정도 사생활을 존중해주는게 편하다는걸 알거든요...
문제는 이제 제 앞에 대놓고 피웁니다.


화장실에서 피우면 냄새가 남고 스킨쉽 할때도 냄새가 납니다. 연초라 더더욱 역하게 느껴져요.
문제는 아침에 깨고나서 밥먹고 나서 자꾸 자리를 비우고 뭔가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들어요.
예를 들어 추운날 밥먹고 주차장에 가면서 담배 핀다고 저를 새워두고 기다리게 합니다.


먼저 차키 주고 차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기본 배려도 잊은건지..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그냥 담배를 핀다는 자체가 저는 가치관에 내키지 않아요.
남들이 피는거 저한테 피해만 안오면 관심없어요.


허지만 제 남편, 제 아이의 아빠가 아침 저녁으로 뻑뻑 핀다는 사실이 안받아들여지네요.
그리고 담배를 누구한테 배운건지 매너가 꽝이에요.
가래침 탁탁 뱉는 모습, 꽁초 담배곽 바닥에 버리는 모습 정말 깨고 정이 떨어지네요.
성인이고 별일도 아니지만 애정이 식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남친에게 몇번이고 방법울 첮아보자 제안했어요.
전자담배도 권유해보고 임신 전까지만 끊어보자 등등 제 딴에는 타협을 하고 싶은데 남친은 단호해요.
제가 자유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남남인줄..


담배 얘기만 하면 씹선비 꼰대 등 언어선택에 상처도 받고 말이 안통하게 지쳐요.
솔직하게 담배 때문에 파혼 하자고 얘기 꺼내는건 무리일까요? 한편으론 제가 술담배 타투 문화에 많이 보수적이고 답답한거 인정해서요.
큰 마찰없이 어른스럽게 관계를 끝낼 방법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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